제주항공 사고기, 조류 피하려 복행 중 조류 충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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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원회 "조류 경고 1분 만에 블랙박스 먹통"
"양쪽 엔진 조류 충돌로 기내 전원 공급 중단 추정"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가 조류를 피하려 복행하던 중 다른 조류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생겼다. 그동안 사고 여객기는 조류 충돌 후 복행했던 것으로 추정해 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가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공항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고 여객기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항철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54분43초 공항 관제탑과 착륙 접근을 위해 처음 교신했다. 당시 관제탑은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01활주로로 착륙을 허가했다.

8시57분50초 관제탑은 사고 항공기에 '조류 활동주의 정보'를 전달했다. 조종사들은 착륙을 진행하던 8시58분11초쯤 항공기 아래 방향에 조류가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

8시58분50초부턴 비행기록장치와 음성 기록장치 기록이 중단됐다. 사고기의 양쪽 엔진이 조류와 충돌한 영향으로 기내에 전원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40초 뒤인 8시58분56초에는 조류 충돌로 인한 조난 구조요청(메이데이)을 선언했다. 당시 조종사는 관제탑에 메이데이를 세번 외쳤다. 이유를 조류 충돌로 보고했다고 알려졌다.

즉 착륙 도중 조류와 충돌을 피하려 복행을 시도했고, 다른 조류와 충돌해 관제탑에 메이데이를 선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철위가 확인한 공항 CCTV 영상에 사고기가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이 확인된 것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항철위는 "앞으로도 유가족에게 사고 조사 진행 상황을 가장 먼저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청회를 통해 의견 수렴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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