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방송인 김나정이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강제로 마약 투약 피해를 당한 것이며 그 외에는 상습 투약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나정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법률대리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김나정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충정 김연기 변호사는 "경찰의 언론 접촉에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의뢰인은 사건 관련 이미 많은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고, 이 점은 경찰 내부 수사보고를 통해 주지된 바다. 경찰이 의뢰인의 이러한 입장을 알면서도 단순히 실적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사건 내용을 알린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의뢰인에 대한 검찰 송치는 중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의뢰인이 강제로 피해 상황에 처한 이상 그 즉시 이에 대한 직접 증거를 남기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경찰은 여러 다른 사정을 살폈어야 하고,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 역시 했어야 하는데, 본인들의 일방적 논리와 검사 결과만을 갖고 송치 결정을 했다.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두차례의 모발 검사를 비롯한 정밀 검사 결과에 따를 때, 의뢰인은 본 강제투약 사건 이전에는 투약 사실이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상습 마약 투약 루머를 부인했다.
김나정 측은 "본 변호인과 의뢰인은 모두 일단 마약류 투약 사실 자체는 검사결과로 나온 이상, 사건이 검찰로 송치될 수밖에 없음은 이해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 의뢰인의 무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니 관련 보도에 있어 언론인 여러분의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나정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던 지난해 11월 12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고 적었다.
김나정은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글은 곧 삭제됐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김나정은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김나정은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김나정의 증거로는 강제성을 증명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나정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했으며,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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