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공문을 사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에 임금협상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사측은 "매년 진행하는 임금협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불거진 성과급 불만을 노조가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금협상 불발 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이마저도 무산되면 조합원들의 투표를 통해 합법적 쟁의 활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구성원 사이에선 벌써 파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감지된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통상적인 임금협상이고 수많은 절차가 남아있어 파업 등을 거론하기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 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 노조를 필두로 실적에 비해 부족한 금액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의 공동 대응도 시작됐다. 지난 21일부터 이천·청주 생산직노조와 사무직노조 등 3개 노조가 연대해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만들고 쟁의 활동에 나섰다.
공투본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약 26시간 동안 모은 1만 841명의 PS 일방적 지급 반대 서명지를 기업문화담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PS를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급한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토록 회사가 대외적으로 떠들며 자랑했던 기업문화는 사망했고, 노사관계는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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