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한국 법인과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의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체결한 소아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등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을 신규 제품까지 확장한 결과다.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RSV는 영유아에게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을 유발하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다. 영유아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전 세계 영유아의 90%가 만 2세 이전에 RSV에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른 시기에 감염될수록 회복이 더디고 천식 위험이 높아져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베이포투스는 지난해 4월 허가됐으며, 생애 첫 RSV 감염 시기를 맞은 모든 영유아가 접종할 수 있다. 1회 접종만으로 최소 5개월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2023년 5억4700만유로(한화 약 8200억원) 상당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에는 고위험군 영유아만 예방할 수 있었지만, 이제 더 많은 영유아가 보호받을 수 있어 RSV 예방 시장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양사는 밝혔다.
아박심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에 따라 제조된 백신으로, 높은 안전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아박심은 A형 간염 예방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 확장을 통해 사노피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사노피 제품의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은 영유아와 성인 모두에게 질병 예방의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시장의 리더인 사노피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시장을 동반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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