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노린재의 향기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요리우리 테레비(YTV)는 "효고현립대학 부속 중학교 3학년 학생 6명이 강렬한 악취로 유명한 '노린재'를 방향제의 원료로 활용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들은 현립대학 연구자들의 지도 하에 '노린재를 유용하게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는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학교 근처 숲에서 100마리 이상의 노린재를 포획해 실험한 결과, 소나무허리노린재(Leptoglossus occidentalis)와 억새노린재(Gonopsis affinis)가 악취 대신 달콤한 향기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이 두 종을 대형 살충제 제조업체인 아스 제약의 협력을 통해 체액만을 추출해 노린재의 향기 성분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젝트를 개요 등을 설명하는 연구 성과 발표회 자리에서 학생들은 연구 배경에 대해 "미움받는 노린재를 사회에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과물에 관해선 "너무 좋은 향이 나서 놀랐다"면서 "노린재에 대한 이미지가 바꼈다. 노린재 성분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은은하게 좋은 향이 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추후 노린재의 향기를 파우더나 젤리 형태의 화학 물질과 결합해 방향제로 제품화할 것"이라며 "이미 용기 등의 디자인 구상은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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