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당' 선 그은 권영세…"'탄핵의 강' 그렇게는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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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잘한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할 것"
"일부 세력과 특별히 거리 둘 계획 없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작위적으로 절연하려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 탈당 필요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TV조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관계 설정 관련 질문에 "과거 박근혜 대통령처럼 출당시킨다고 해 절연이 되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과거 홍준표 대표 시절에 박 대통령에 대해서 출당 조치를 했지만, 저희는 그런 조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렇다고 해서 윤 대통령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 있었던 부분은 고쳐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전에 있었던 잘못된 정책이나 행태를 고침으로써 넘어가야지, 주인공이 된 한두분을 배제해서 '탄핵의 강'이 넘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 안에서도 '지도부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서는 '강경 우파와 거리를 둘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폭력적·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선 단호히 거부하고 응분의 사법적 처분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어떤 세력하고 특별히 거리를 두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역시 논란이 된 우파 유튜버에게 보낸 설 명절 선물을 두고도 "고생한 분들에게 의례적으로 해온 부분에 따라서 한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를 들여다보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여태까지 관행이었고, 작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그런식으로 (선물을) 해왔기 때문에 공정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연일 윤 대통령 구인을 시도 중인 것에 대해서도 권 비대위원장은 비판을 이어갔다. "해봤자 진술을 거부할 텐데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도 그렇게 하는 것은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 외에 다른 의도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실제로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한 행태라면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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