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이날부터 국내 적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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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세 청소년 대상⋯부모의 관리 권한 강화
계정 비공개 전환, 사용 1시간 넘으면 알림, 오후 10시~오전 7시 사용 제한 모드 등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부모가 10대 자녀의 인스타그램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 청소년 계정(10대 계정·Teen Account)의 국내 적용이 22일 시작됐다.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예시 화면 [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 14~18세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정책을 적용한다. 청소년의 과도한 인스타그램 사용과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등을 제한하기 위한 이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호주·영국 등의 국가에 이미 도입된 바 있다.

정책 적용에 따라 국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전환된다. 신규로 가입하는 10대 계정 역시 비공개가 기본 설정이다. 기존에 인스타그램에 가입한 청소년 이용자에는 변동 사항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앞으로 청소년은 팔로우하는 사람과 이미 연결된 사람들에게서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폭력적인 콘텐츠 등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 시청 역시 제한된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60분(1시간)을 넘으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 알림이 해제되고 다이렉트 메시지(DM, 지정한 상대 외에는 노출되지 않도록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에는 자동 답장이 발송된다.

부모의 관리 감독 기능이 강화돼 자녀들의 대화 상대를 부모가 볼 수 있고 앱 이용 시간 역시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의 사생활(프라이버시)을 위해 대화(메시지) 내용까지 부모가 볼 수는 없다. 만 14세부터 16세까지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이 가능하며 만 17세 이상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공개로 바꿀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의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해(1월~11월) 10대 이하 이용자의 앱 신규 설치(누적)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호주 의회는 지난해 11월 부모 동의와 상관없이 16세 미만의 사회관계망(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초로 통과시켰으며 노르웨이는 SNS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5세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새로운 정책으로 청소년의 앱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 자녀가 적절한 보호 기능으로 보호되고 있다고 안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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