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를 만나 "(리벨리온이) 올해는 무얼 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KT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협력사인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한 것이다. 박 대표는 "찾아 뵙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사 간 AI 동맹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오후 김 대표와 박 대표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만나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양사 대표는 202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자 한국과학기술회관을 찾았다.
이날 박 대표는 정보통신·과학기술인 6인에 선정돼 신년 다짐을 밝혔다. 박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클라우드 지원, KT와 SK를 포함한 민간 대기업의 전략적 지원 덕분에 저희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AI 반도체 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김 대표가 박 대표에 만남을 요청한 건 박 대표의 신년 다짐 발표 및 신년인사회가 끝난 직후다. 박 대표로부터 리벨리온의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 등을 듣고 AI 협력 관계 강화 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 파트너사다. KT그룹은 지난해 초 리벨리온에 총 330억 원을 투자하며 AI 동맹을 강화했다. 리벨리온은 국내외 경쟁사 대비 빠른 연산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하고, 리벨리온 사명으로 출범했다. 기업 가치는 약 1조 3000억 원이다. 양사 간 합병으로 SK텔레콤의 영향력 확대가 점쳐지지만 KT는 리벨리온에 대한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신년회에는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 분야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개회인사(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대통령 권한대행 격려사, 6인 신년 다짐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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