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간헐적 단식이 비만인 사람의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간헐적 단식은 식이요법 중 하나로, 식사와 단식을 정기적으로 반복해 일정시간 이상 공복 시간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식사 일정과 지방 감량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과체중 또는 비만인 30~60세 스페인 성인 197명(여성 50%)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지중해식 식단을 기반으로 한 식사를 했으며, 다음 네 그룹으로 분류돼 체중 측정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받았다.
△오전~오후 그룹: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동안만 식사 △오후~저녁 그룹: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8시간 동안만 식사 △자율 선택 그룹: 참가자가 선택한 8시간(주로 정오~오후 8시) 동안만 식사 △무제한 식사 그룹: 시간 제한 없이 식사
그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한 3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2.4kg~3.1kg 몸무게가 줄었다. 다만 내장 지방(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 조직) 감소에서는 4개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이른 시간대에 식사 시간을 제한한 그룹은 피부 바로 아래 위치한 피하 지방이 더 많이 감소했다. 혈당 조절 또한 빨리 식사를 마친 그룹에서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밤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신체가 영양소를 소화하고 처리할 시간이 더 많아지고, 이를 통해 혈당 조절이 더 잘 이루어져 당뇨병 및 기타 대사 장애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그룹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출처: Dote-Montero et al.(2025). 'Effects of early, late and self-selected time-restricted eating on visceral adipose tissue and cardiometabolic health in participan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Nature Medicine, URL: https://doi.org/10.1038/s41591-024-0337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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