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핵 보유 인정' 언급…권영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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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정부 출범…정책 전환 여부 두고 볼 것"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한국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당 입장에선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공식적인 정부 입장인지, 그냥 얘기한 것에 불과한지는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명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오늘 출범을 했으니, 그것이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며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1기 정부 시절 김정은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이어 "사람들은 그를 엄청난 위협으로 봤고,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며 "그(김정은)도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핵확산방지조약(NPT) 등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그간 한미 양국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을 낳았다.

권 비대위원장은 조셉 윤 대사 대리 접견 모두발언에선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역임해 오랜 경험과 지식 갖춘 조셉 윤 대사님이 다시 부임해서 아주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메시지를 워싱턴에 다시 한 번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여당인) 공화당과는 국제민주연맹 회원 정당으로 보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정당 간 우정을 다져왔다"며 "양국 보수정당 간 우정이 한미동맹을 앞으로 더 크게 도약시키는데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셉 윤 대사 대리는 "어떤 위기라도 이같은 위기를 통해 한국이 더 강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모든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을 지지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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