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브리핑] "논리적 사고로 문제 해결"...오픈AI vs 구글 '추론AI'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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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답변 넘어 논리적 사고…AI도 '생각하는 시대'
투자 자문·건강 진단까지…전문 영역서 활용도 '쑥'

글로벌 시장 최대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입니다. 매일 쏟아지는 AI 소식이나 주요 사건, 뒷얘기 등을 아이뉴스24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과 주목받는 기업이 궁금하시다면 'AI브리핑'에서 확인해 보세요.[편집자]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오픈AI와 구글이 '추론AI'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오픈AI가 기존 모델 대비 수학·과학 분야의 추론 능력이 한층 강화된 'o3'를 선보인 데 이어, 구글도 고도화된 추론 기능을 탑재한 '제미나이 2.0'으로 맞불을 놨다. AI 검색 시장에서 불붙은 양사의 경쟁이 추론AI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추론AI는 단순히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데이터를 분석하고 논리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론을 도출하는 데 특화된 AI를 말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오른쪽)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온라인 간담회에서 신규 추론 AI모델 'o3(오쓰리)'와 'o3 미니'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캡쳐]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년 초 차세대 추론AI 모델 'o3'와 'o3 미니'를 선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내년 1월 말 o3 미니를 출시하고, o3는 그 이후 가까운 시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한 o3는 이전 모델인 'o1' 대비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보였다. 미국 수학경시대회 AIME에서 96.7%의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박사급 전문 지식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시험에서도 87.7%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는 o1의 성능(각각 83.3%, 7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구글도 같은 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추론에 특화된 '제미나이 2.0 플래시 씽킹'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 COT)' 추론 방식을 도입해 프로그래밍, 물리학, 수학 등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양사 모두 AI의 추론 능력이 인간의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AI의 o3는 AI의 고급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아크 AGI' 시험에서 87.5%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인간 평균(85%)을 웃돌았다. 구글의 제미나이 2.0 역시 당구공에 쓰인 숫자를 활용한 논리 퍼즐에서 이미지를 뒤집어 해결하는 등 인간과 유사한 문제 해결 능력을 선보였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추론AI 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AI 서비스의 신뢰도와 실용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교육, 의료, 금융 등 전문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투자 자문의 경우, 기존 AI가 일반적인 투자 전략을 나열하는 데 그친다면, 추론AI는 시장 데이터와 거시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다.

스마트 비서(에이전트)는 날씨, 교통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일정을 제안할 수 있으며, 요리 중 냉장고 재료를 확인해 즉석에서 레시피를 추천하거나 여행 중 실시간으로 최적의 장소를 추천할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동해 사용자의 운동, 수면, 식단을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심박수나 혈압 등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조기 경고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의 추론AI 모델은 챗GPT와 API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며 과학, 코딩,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앞으로 이 기술을 검색 서비스와 결합해 고급 수학 방정식, 코딩 등 복잡한 질문에도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메타도 내년 초 추론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모델 '라마4'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에 가세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추론AI 기술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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